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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박평식] Part 1 사랑의 단계... 부부는 왜 싸우는가? ⑤

박평식삼성산부인과원장 2015. 11. 24. 14:43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

Part 1 사랑의 단계

부부는 왜 싸우는가?

남녀의 성격 차이 : 대화의 접근방식의 차이

아내는 남편에게 술을 그만 좀 마시고 퇴근 후 일찍 들어오라고 한다. 담배를 끊으라고 요구하며 남편의 다짐을 받는다. 그런데 아내의 말은 지금부터 담배 한 개비도 입에 물지 마라는 뜻이지만, 남편의 금연약속은 지금부터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오늘부터 끊겠지만 금단증상 때문에 힘들어서 한두 개비 정도는 아내가 흡연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약속을 또 지키지 않았다며 자기와의 약속이 당신에게는 그렇게 하찮은 것인지 되묻고 속상해 한다. 남편도 자신의 금연 노력을 몰라주는 아내에게 화가 난다.
대화할 때 남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 수는 여자에 비해 적다. 남자와 여자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단어는 얼마나 될까? 어느 한 조사에 의하면 ‘여자는 적게는 7,000에서 많게는 50,000단어를 사용 한다’고 한다. 반면에 ‘남자는 2,000에서 최대 25,000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서 나타났듯이 남자의 단어 수는 여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남자들은 대화를 할 때 필요한 말만 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들과 달리 긴 설명 없이 결론에 빨리 도달하려 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들은 풍부한 단어를 바탕으로 남자들에 비해 어휘력이 뛰어나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충분히 설명하여 이해를 구하려고 한다.
이유는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알 수 있다. 사냥에 집중해야 했던 남자들은 말보다는 힘이 필요했고, 여자들은 남자들처럼 힘을 기르는 대신에 화술로 남자의 보호를 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여자는 수다로 피곤함을 잊어버리지만 남자는 대화 후에는 피곤함을 느낀다. 이유는 여자에 비해 남자는 대화에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가장 큰 본능은 사냥이라고 했다. 사냥터에서 집중하고 긴장했던 버릇이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난다. 반면 여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나 수다를 나눈다. 심지어는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대화가 가능한 동물이 여자이다. 왜냐하면 원시시대부터 남자에게 보호받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에 비해 긴장하지 않는 습성이 강하다.
많은 남자들은 상대방의 대화 시작을 문제 제기로 인식한다. 이유는 원시시대 때 남자들에게 있어서 ‘대화의 탄생’은 사냥터에서의 효율적인 사냥을 위해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대화가 시작된다면 남자들은 해결책을 내놓으려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원시시대 때 남자들은 사냥에 성공하여 사냥감을 포획해야 했다. 즉 집중 후에는 꼭 성과물이 있어야 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래서 남자들은 대화를 하면 결말을 짓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대화가 별것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남자는 곧 흥미를 잃어버린다. 만약 여자의 수다가 계속된다면 남자는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왜 아내의 잔소리를 남편들이 놀랄 만큼 싫어하는지’를 여자들은 잘 모른다. 심지어는 얼굴 볼 때마다 해대는 아내의 잔소리가 마치 퇴치해야할 스토커처럼 느껴진다. 여자들은 대화를 시도하려 하는 거지만 남자들은 왜 귀찮아하는가? 그건 바로 본능 때문이다.
남자들은 원시시대 때 사냥할 때의 규칙은 알고 있었고, 동료들끼리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했어도 여자와의 대화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현재도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우월본능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남편들은 아내가 시도 때도 없이 해대는 대화의 시도를 간섭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한편 아내의 가정에 대한 헌신을 남편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다. 남편의 건강을 염려하거나 자식교육, 그리고 잡다한 집안일 등을 아내는 혼자서 다 한다. 남편은 “그 대신 가족 부양을 위해서 일을 하지 않냐!”고 “그걸로 되지 않냐!”고 하는데, 이건 남자들의 생각이지 여자들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특별히 바람도 피우지 않고 돈도 잘 벌어줬는데 남편들은 황혼 이혼을 당하기도 한다. 아내가 황혼 이혼을 선택한 이유는 ‘같이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내를 외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남편과의 행복한 가정이 꿈이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부부 사이에 ‘아내가 바라는 대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가정에 문제가 있을 때 남편들은 빨리 결정을 내리고 끝내기를 원하지만, 아내들은 많은 대화를 통해서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자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남편은 지치는데 아내는 남편에게 푸념을 늘어놓는다. 결국 아내는 대화에 성실하지 못한 남편에게 화를 내고 대화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
여자들이 원하는 인생의 큰 가치는 행복한 가정이기에, 남편이 가정에 소홀히 한다면 아내는 부부싸움을 밤새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편은 문제가 해결이 안 되더라도 대화를 길게 하질 못한다. (사업에 관한 것도 아닌 특히, 여자와의 대화에서는 더욱 그렇다.)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아내의 본능은 남편에게 사랑을 확인받는 것이었지만, 남편에게는 다음날 사냥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부부간의 대화는 아내에게는 아주 중요하지만, 남편에게 있어서 부부간의 대화는 사회생활이나 자신의 관심 분야보다 뒤로 밀려나 있다. 물론 여자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부부싸움이 길어질 때 “이제 그만 하자!”라는 애원에 가까운 남편의 말이 아내의 귀에 들어올 리 없다.

남자들은 성공 하나만으로도 쉼 없이 달릴 수 있고 성공의 단맛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지만, 여자들은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의 깊이는 결혼 전후로 역전이 되곤 한다. 남편의 아내에 대한 열정은 결혼 후 식어버리지만, 아내는 결혼 후 남편의 사랑을 더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여자와 싸움을 하는 것은 우산을 쓰고 샤워를 하려는 것과 같다.
-유태 격언-

 

 

베스트셀러 <남자가 바라는 성, 여자가 원하는 성> 발췌 - 저자 박평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