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박평식] 행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

 

행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밖에서 사냥해야 했던 남자들에게는 빠른 결단력이 필요했다. 적이나 짐승 앞에서 망설였다간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숨 걸고 사냥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니다 싶으면 신속하게 피하는 본능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남자들의 ‘결단력’은 인간미가 결여된 것처럼 보여서 여자들이 싫어할 수 있다. 특히 남녀 간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대화가 길어지면 자꾸 피하려는 남자에게 여자는 실망한다.)
한편 여자들은 사냥터에 나간 남자를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자식을 잘 돌봐야 한다는 생각, 떨어져가는 식량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고민, 밖에 나가 있는 남자와 남아 있는 가족의 안전에 대한 걱정 등 갖가지 생각을 했다. 여자들은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의 형편을 남들과 자주 비교했다.

 

 

남자가 문제 해결형이라면, 여자는 문제 고민형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남자는 바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자는 ‘과연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심한다. 역시 결단력의 차이 때문이다.
원시시대 때 남자들의 의미 있는 행동의 대부분은 사냥이었듯이 지금도 남자들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움직인다. (이런 면 때문에 아내는 평소에 남편을 게으르게 보곤 한다.) 그렇지만 결단을 내린 후에는 해결을 향해 돌진한다. 남자들의 사냥에서는 신속함이 생명이기에 모든 생활에서도 이러한 본능은 남아 있다.
반면 여자들은 먼저 움직인다. 움직이면서 이것저것 조율하고 맞춰본다. 그래서 여자들은 필요한 것을 찾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자의 이러한 행동은 남자를 열불 나게 만들기도 한다.)
쇼핑을 할 때 남자들은 미리 생각해 놓은 물건만 사는 반면, 여자들은 여러 가지 중에서 신중하게 선택해서 고른다. 가정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남편은 빨리 결정을 내리고 빨리 끝내기를 원하지만, 아내는 많은 대화를 통해서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러한 대화 방식의 차이가 부부싸움이 되기도 한다.

 

 

 

 

베스트셀러 <남자가 바라는 성, 여자가 원하는 성> 발췌 - 저자 박평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