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바라는성,여자가원하는성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박평식] Part 1 사랑의 단계...연애의 시작 ②

박평식삼성산부인과원장 2015. 11. 5. 14:11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

Part 1 사랑의 단계

연애의 시작

● 만남의 시작과 이별의 징조


연애할 때,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면 온갖 선물 공세와 애정 공세를 펼친다. 여자를 생각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좋을 때는 그리 길지가 않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여자를 향한 남자의 관심이 식어갈 무렵엔 남자의 사랑도 멈춰간다. 점점 익숙해져 가는 대상에 대해 호기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시시대부터 남자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고 했다. 예전의 것을 잊어야 새로운 대상에 다가갈 수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시점은 남자에 대한 여자의 요구가 하나씩 늘어가는 시기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남녀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제일 우선으로 둔다. 믿음이 생겨야 자신을 완전히 맡긴다. (여자의 사랑이란 ‘남자에게 보호받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의 적극적인 애정 표현으로 믿음이 생길 때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한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은 남자의 눈빛에 여자는 불안해하며 남자에게 더 기대게 된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남자의 사랑이 내리막길로 돌아섰다면 헤어짐을 알리는 서막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엔 여자에 대한 남자의 실망이 너무나 커서, 브레이크 없는 급행열차처럼 급속도로 남자의 사랑이 식기도 한다. 만약 상황을 개선하고자 여자가 끼어든다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이때는 남자에게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주는 편이 낫다. 대신 그 시간 동안에 남자가 사랑을 되찾을 수 있게끔 여자는 스스로에게 변화를 줘야 한다.
여자에 대한 남자의 사랑이 식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그 중 하나는 (곁에 있는) 여자에게서 호기심이 바닥났을 때이고, 다른 하나는 남자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여자에게 멀어지고 싶을 때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남자에게는 회귀본능이 있다. 그러므로 사랑이 식은 남자와 헤어지기 싫다면 믿고 기다리거나, 남자가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여자가 변화함으로써 남자의 호기심을 되살린다면 옛날에 남자가 사냥을 끝내고 집으로 왔듯이, 그는 다시 한 번 사랑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남녀 간에 사랑하는 속도를 두고 ‘남자는 냄비와 같고 여자는 가마솥과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한번 사랑이 일어나면 남자의 사랑은 불같이 타오르고 꺼지지만, 여자는 그 후에도 남아있는 숯처럼 사랑의 온기를 오랫동안 보존한다.
큰 갈등을 겪은 남녀가 화해할 때나 이별 후 재결합할 때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숯이다. 숯이 남아 있어야 다시 사랑을 피울 수가 있다. 다만 여자의 불씨가 꺼지기 전에 남자가 돌아와야 한다.
남자가 자신의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거나, 여자에 대한 사랑이 다시 생긴다면 또 한 번 불같이 타오를 수 있는 게 남자의 사랑법이다. 그러나 여자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면 남자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여자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연애나 결혼의 시작이 남자의 접근과 구애를 바탕으로 여자의 믿음이 더해져서 이루어졌듯이, 헤어짐이나 이혼도 남자가 기대치에 못 미쳤거나 신뢰를 저버렸을 때 여자가 남자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거둬들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고 실연을 당하는 것이 더 낫다.
-알프레드 테니슨-

 

베스트셀러 <남자가 바라는 성, 여자가 원하는 성> 발췌 - 저자 박평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