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박평식] 달리 바라보는 성(性)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
달리 바라보는 성(性)
이성 간의 사랑이란 개념도 여성에서 출발했다. 원시시대엔 사냥에 적합하지 않은 신체를 가진 여자의 가장 큰 본능은 남자에게 보호받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었다. 살기 위해서 남성에게 의존해야 했던 여성은 남성에게 성(性)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남성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반면 남성의 가장 큰 본능은 사냥과 종족번식이었기에 남자는 여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종족 보존을 위한 수단으로써 여성의 성을 원했다. 그리고 목적을 이루고 난 남자는 굳이 같은 여자에게 지속적인 애정을 쏟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 원시시대 남자에게는 이성 간의 사랑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자들은 ‘성(性)’도 사냥 후에 갖는 휴식과도 같길 바랐다.
성관계 시 전희와 후희도 본래 여자의 것이었다. 원시시대에 여자는 관계를 가지기 위해 남자를 흥분시키고 관계 후에도 계속 붙잡고 싶은 마음에 남자를 자극했을 것이다.
한편 남자는 자신의 분신을 만들기 위해 여자에게 접근하지만 잠자리 후에는 쉬고 싶어 했다. 이런 점은 생물학적으로 진화된 것이다. 성관계 후에는 가장 중요한 본능인 사냥이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시 식량을 구하러 나가기 전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고, 동물이나 적들의 침범에 대한 우려로 성욕이 지속적으로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면 여자는 곁에 (자신을 지켜주는) 남자가 있어서 긴장이 풀린 편안한 상태로 후희도 느낄 여력이 있었으리라.
현재도 남자들은 섹스 후에 샤워하러 가거나 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여자들은 섹스의 충만감을 사랑하는 남자와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남녀가 차이가 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봤다. 우리 인간은 고대, 중세, 근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진화했지만, 우리의 조상은 원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남녀의 본능과 그 차이의 뿌리도 원시시대에서 생겨났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남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려면, 원시시대 이래 남녀 간의 성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생활 습관이나 사고방식이 달랐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남자가 바라는 성, 여자가 원하는 성> 발췌 - 저자 박평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