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고 성경험도 많진 않습니다
그런데 질벽쳐짐이 심합니다 1년전에는 질입구를 손으로 벌 렷을경우 보엿는데
오늘보니 앞뒤로 쳐짐이 더 심해졋습니다 질입구는 아예 평상시도 쳐진질조직때문에 벌어져있구요
케켈콘을 구매해서 열심히 운동했는데 그것때문에 더 심해진건지 무리를 해서
아직 미혼인데 나중에 임신에 문제가 잇을까 정밀겁이나네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동네 산부인과에서는 신경쓰지 말라는데 어찌 신경이 안쓰일까요 그래서인지 질염도 항상 달고 있구요
방법이 없을까요?
[A]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박평식입니다.
성관계 유무와 상관없이,
질내부(특히, 질안쪽)는 대부분 미래의 출산을 위해서 사춘기 후부터는 늘어져있는 상태로 됩니다.
즉, 선천적 명기는 소수에 불과하죠.
또한 성관계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서 질내부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구요. 섹스파트너의 성기크기도 (영구적인) 질이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닙니다.
소파수술이나 초기 유산 후의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중기 유산의 경우엔 몇 달 안에 질이 회복되리라 생각됩니다.
단, (만삭) 자연출산을 하게 된다면 그 후에는 질이 조금 더 늘어나게 되죠.
그리고 잠자리 횟수가 많아질수록 질입구에 있는 처녀막은 여러갈래로 파열되어 결국엔 원래 질입구 둘레를 원형으로 감쌌던 처녀막은 제 모양을 잃게 되죠.
한편, 잠자리를 많이 한다고 해서 특별한 원인이 있지 않은 이상, 회음체(; 질입구밑에서 항문까지의 부위)는 짧아지진 않아요.
그리고 잠자리를 많이 하신다면 질입구의 저항성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겉으로 봐서 눈에 띄게 질입구가 넓어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성) 명기에 도움이 되는 운동 :
* 케겔운동이란? 항문을 반복적으로 조여 주는 운동인데요, (절대 허벅지나 아랫배에 힘을 주시 마세요. 오직 항문에만 가볍게 힘을 주세요.)
: 10초 정도 항문에만 가볍게 힘을 주어 조여주세요. -> 그 후 몇초 정도 힘을 빼고 쉬구요. -> 다시 한 번 10초 정도 항문에만 가볍게 힘을 주어 조여주세요. -> 이렇게 열댓번 정도 반복하시구요.
하루에 두세 차례 이상 하시면 2~3개월 후부터는 질의 탄력이 차츰 개선될 수 있어요. (단, 임신기간에는 케겔운동 하지 마시구요.)
-> 적응이 되면, 그 때는 항문을 조여주는 시간을 점차 (20~30초까지) 늘려 나가시구요. (처음에는 항문에 몇초도 힘을 주는 것도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럴수록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하시다 보면 적응이 되요.)
<참고>
외음부가 불편하거나, 밑이 자주 가려운 것은 잘못된 습관 때문일 수도 있어요.
; 비누 같은 걸로 너무 자주 외음부를 청결하려고 하는 습관이나, 또는 평상시에도 질 속을 물로 씻는 것은 안 좋은 습관이구요. 외음부위도 자주 긁다 보면 만성화 되니, 우선은 밑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해요. 심하면 통증이 생기기도 하죠.
또는 (외음부의 불편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병원 가시기 전에 좌욕을 해 보시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연고를 발라보아서 증상이 개선되는지 보세요. 물론 개선이 안 된다면 병원에 가보시구요.
특히 부인과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외음부에 가려운 증상이 지속 된다면 피부과적인 진찰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님께서 다른 부위도 따갑거나 가렵고, 또는 가족들도 동시에 가려운 증상이 있다면 역시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구요.
좌욕 ; 큰 세숫대야에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절대 뜨거운 물이 아님), 깨끗한 물을 가득 담아서 5~10분 정도만 앉아 계시면 됩니다. 좌욕 후 건조시키구요.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물을 흡수한다는 생각으로 툭툭 대시면 됩니다.(문지르지 마세요.) 그런 후 증상에 따라서 연고를 바르기도 하구요.
평상시에 관리 방법은 간단해요. :
- 깨끗하지 않는 손으로 밑을 많지지 말 것.
- 청결을 유지한다고 너무 자주 밑을 씻지 마시구요. (대변을 보신 후에는 가급적 비데를 사용하지 마시구요. 휴지로 닦으시되 앞에서 뒷 방향으로 닦으시구요.)
- 평상시에는 청결제라든지, 잦은 비눗칠을 삼가하시구요.
-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엔, 밑이 통풍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므로 꽉 조인 옷은 삼가하시구요.
->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엔, 가능하면 면팬티, 사각팬티를 입으세요.
-> 밑을 씻을 때 가급적 더운 물은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겉에만 간단히 하신 후에 물기를 잘 닦으시구요.
-> 패드알러지 있다면 깨끗하고 큰 면거즈(약국에서 팔아요.)를 도톰하게 해서 패드(생리대) 대신 사용하세요.
참고로, 사용 중인 비누는 보통 깨끗한 상태가 아닙니다. (사용 중인 행주와 더불어 균이 많이 번식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비누를 사용하실 때엔 먼저 흐르는 물에 여러번 비누 자체를 씻어 낸 후에 사용하셔야 해요. 그리고 비누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 내시구요.
또한 평상시엔 외부 생식기를 씻을 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깨끗한 맹물로만 가볍게 씻으세요. (물론 목욕하실 때엔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외음부에도 비누를 이용해 깨끗이 씻지요)
질분비물이 악취같은 냄새는 없으며, 팬티에 단순히 약간의 냉만 묻어난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만,
질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색깔이 노랗게 되면서 냉이 많아지거나, 회색이면서 분비물에서 거품도 묻어 나온다든지, 갈색의 질 분비물이나,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냉에서 피가 섞여서 나온다면, 거기에 대한 진찰과 필요시에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해결이 되구요.
외음부에 통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없더라도) 뾰루지, 물집 같은 게 번진다면 역시 진찰이 필요하지요.
또한, 소음순을 포함해서 외음부가 가려울 때에는 소염연고를 바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만, 그 정도가 심할 때에는 꼭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세요.
; 간혹, 연고가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고 도포 후, 오히려 더 따갑거나 붓는다면 사용을 중단하시고 진찰을 받으세요.
산부인과 전문의 박평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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