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칼럼

[내일신문 박평식원장 성칼럼] 골반근육 강화하는 ‘케겔운동’, 요실금도 예방해

박평식삼성산부인과원장 2015. 6. 9. 17:05

골반근육 강화하는 ‘케겔운동’, 요실금도 예방해

2015-06-05 14:07:04 게재

 

 

 

 

삼성산부인과의원 박평식원장

 

 

여자는 모이기만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떤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여자만의 얘깃거리에도 성에 대해 논하는 것에 대해선 부끄러워하는 게 현실이다. 또한 부부간에 성적인 트러블이 있어도 드러내길 꺼려한다. 섹스리스인 경우에도 나이가 들면 당연히 그러려니 하며 지내는 경우도 있다. 내원한 여성 환자와 상담 중에 “혹시 부부관계에 대해 남편에게 얘기해 보았느냐?”고 물어보면 “부부관계에 대해서 얘기하면 밝히는 여자로 오해할까봐 자신이 없어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性이란 은밀하며 부부 둘만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부부간의 문제점을 좀처럼 알기 어렵다.
낮에는 정숙하고 밤에는 좀 더 적극적인 여성이 되길 바라는 이중성 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남성의 속성이다. 다만 아내가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에 상처를 줄까 염려되어 입을 닫고 지낼 뿐이다.

부부간에 마음을 열고 적극적인 자세로 부부생활을 하는 커플은 일상생활에서도 표정이 밝고 매사에 당당한 자신감을 보인다. 실제, 부부관계가 중요함을 인식하여 병원을 찾는 여성의 말을 들어보면 ‘여성수술을 한 후 부부금슬이 좋아졌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결정했다고 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골반근육이 약해지고 질 이완증이 생겨 예전에 비해 헐거워진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원인은 출산과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약해지기도 하고 선천적으로 골반근육이 약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한국여성의 약 1/3정도가 질이완증이나 골반장기 탈출증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부부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증상이 심해 요실금증상까지도 동반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질 이완증에서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케겔운동이다.

케겔운동을 하면 이완된 질을 조이는 힘이 강해지고 요실금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질 이완증이 심한 경우에는 골반근육복원술로 고려해볼 수 있다. 여성 수술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수술목적에 따라 반드시 사전에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수술 범위와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자신감 있는 부부생활을 원하거나 부부관계에 불만이 있다면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